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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하고 싶을 때, 마음을 붙잡아주는 위로 영화 추천 5편

by 2thrich 2025. 4. 25.

오늘도 출근하는 발걸음이 무겁고, 모니터만 봐도 숨이 턱 막히고, 회의가 끝날 때쯤엔 ‘이 일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나 지금 퇴사하면 안 될까?” 이 질문을 마음속에 품고 살아가는 직장인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하지만 막상 그만두기도 어렵고, 계속 다니자니 버거운 현실. 그럴 땐 말보다, 내 감정에 공감해 주는 영화 한 편이 더 큰 위로가 됩니다.

 

오늘은 퇴사하고 싶을 때 마음을 붙잡아주는 영화 5편을 소개합니다. 사표 대신 영화 한 편으로, 나를 다시 붙들어보는 시간. 시작해볼까요?

 

 

1. 인턴 (The Intern, 2015)

은퇴한 70세 노신사가 젊은 여성 CEO 밑에서 다시 인턴으로 일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 세대 차이, 조직 문화, 개인의 가치관이 부딪히는 장면 속에서 일의 의미와 관계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로버트 드 니로가 연기한 벤은 묵묵하지만 따뜻한 시선으로 사람을 바라보며, 직장이 단순한 일터가 아니라 성장과 교감의 공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일이 지긋지긋하게 느껴질 때, ‘왜 일하는가’에 대한 감성적인 해답을 주는 영화입니다.

 

 

2.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The Devil Wears Prada, 2006)

패션계 최고의 잡지사에서 일하게 된 안드레아가 냉철한 상사 미란다를 통해 사회생활의 본질과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상사와의 갈등, 자아 상실, 일에 휘둘리는 삶을 날카롭고도 공감되게 그려냅니다. 안드레아가 결국 자신이 원하는 삶을 선택하는 과정은, 퇴사 앞에서 고민 중인 당신에게 “포기가 아닌 선택”의 가능성을 보여줄 거예요. 특히 현실적인 직장 묘사 덕분에 ‘내 얘기 같은’ 장면이 많아, 공감과 통찰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3.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 2013)

반복되는 일상과 상상만 가득한 삶을 살던 월터가, 어느 날 진짜 모험에 나서며 삶의 진짜 의미와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 회사에서도, 사람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이 없던 월터가 새로운 풍경을 만나며 변화하는 모습은 현실 탈출을 꿈꾸는 직장인에게 묘한 대리만족과 자극을 줍니다. 무작정 퇴사하지 않아도, 지금 여기서 다른 가능성을 만들 수 있다는 영화의 메시지는 지친 당신에게 ‘한 번 더 버텨볼 용기’를 선물할지도 모릅니다.

 

 

4. 리틀 포레스트 (Little Forest, 2018)

도시의 삶에 지쳐 고향 시골로 내려간 혜원이 자연 속에서 일상을 보내며 몸과 마음을 회복해 가는 이야기. 출퇴근, 야근, 치킨게임 같은 단어들이 사라진 이 영화 속 공간은 현대인이 잃어버린 삶의 리듬을 다시 발견하게 해 줍니다. 혜원의 요리, 계절의 변화, 단순한 일상이 하나의 치유로 다가오며 ‘회사를 벗어난 삶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조용히 상기시켜 주죠. 꼭 퇴사하지 않아도, 잠시 숨 쉴 틈이 필요할 때 보기 좋은 영화입니다.

 

 

5. 인사이드 아웃 (Inside Out, 2015)

우리 안에 존재하는 다섯 가지 감정 — 기쁨, 슬픔, 분노, 혐오, 공포 — 의 시선으로 한 소녀의 내면 변화를 그린 애니메이션. 직장생활에 지치면 ‘왜 이렇게 예민할까’, ‘이런 감정이 왜 나를 방해할까’라고 자책하게 되죠. 하지만 이 영화는 모든 감정이 다 필요한 감정이며, 슬픔도 나를 지키는 감정이라는 중요한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감정이 정체된 듯한 하루, 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싶을 때 꼭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마무리: 회사를 다닌다는 건, 때로는 나를 잃는 일입니다

퇴사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잘못이 아닙니다. 오히려 당신이 지금 자기감정에 솔직하고 있다는 증거죠. 오늘 소개한 다섯 편의 영화는 그 마음을 함부로 판단하지 않고, 조용히 곁에서 공감해 주는 작품들입니다. 누구나 흔들리고, 누구나 멈추고 싶어지는 순간이 있지만, 그 순간이 당신의 전부는 아닙니다. 회사보다 중요한 건 나 자신이라는 것. 그리고 그 ‘나’를 놓지 않기 위해 필요한 건 작은 쉼, 깊은 위로, 새로운 시선입니다. 오늘 하루도 버티느라 고생 많았어요. 당신은 잘하고 있어요.